로그인 유지
회원가입   |   ENGLISH
게시판
홈 > 게시판 > 학회건의 및 개선  
학회건의 및 개선

행정학과는 졸업생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?
김주경    (2019-03-19 19:18)   
 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.
  

안녕하세요 . 저는 행정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. 최근 발표된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개편방향을 보고 과연 우리 행정학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이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.

 

2019 3 14 일 인사혁신처에서 9 급 공무원 시험제도 개편방향을 발표했습니다 . 행정학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행정직군에서 선택과목으로나마 존재했던 행정학이 대다수의 직렬에서 2022 년부터는 빠진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.

 

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시험제도 개편발표 이전부터 공무원시험에서 행정학의 중요성은 점점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. 기존에 7.9 급 행정직군에 필수과목이었던 행정학은 2 012 년 선택과목으로 위상이 추락 했고 , 2019 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2022 년부터는 선택과목에서도 삭제될 계획 입니다 . 물론 일부직렬에 선택과목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되어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실상 공무원시험에서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.

 

2012 년 행정학이 선택과목이 된 이후부터 공무원 시험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행정학과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이 행정학과 졸업생이 공무원 시험준비에 제일 불리하다 .’‘ 공무원이 되려면 국문과나 영문과나 사학과로 갔었어야 했다 는 푸념들이었습니다 . 우수한 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이 행정학의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임에도 행정학과에 재학중이거나 4 년을 공부하고 졸업한 학생들이 공무원 준비하는데 가장 불리하다 는 것이었습니다 .

 

현재 7,9 급 시험의 필수이면서 핵심적인 과목이 국어 , 영어 , 국사 입니다 . 이들 과목은 필수과목이고 행정학은 선택과목이라 시험의 배점과 중요도 자체가 다릅니다 . 더군다나 현재 행정학은 사회와 과학 , 수학과 경쟁 하는 과목인데다 행정학과 학생이니 행정학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없고 , 타 과목에 비해 공부해야 할 것은 많고 , 좋은 점수는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. 이마저도 2022 년이 되면 사회 , 수학 , 과학과 함께 사라질 예정 에 있습니다 .

 

인사혁신처의 발표대로 시험과목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행정학과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내용들이 공무원으로 진로를 개척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.

 

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.

 

행정학은 정말 공무원시험에 필요 없는 과목인가요 ?

 

사실 행정학이 선택과목이 된 이후로 행정학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는 수험생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.

 

행정학을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공무원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?

- 행정과 경영의 차이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공무원

- 공익과 다양한 행정가치의 개념도 알지 못하는 공무원

- 통치에서 협치로의 국정관리방식의 변화 흐름을 인식해 본적이 없는 공무원

- 헌법에서 왜 공무원들에게 제도적 신분보장을 해주는지에 모르는 공무원

- 왜 공직윤리는 일반인들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요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공무원 등등

 

결국 행정학을 배우지 못한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가져야하는 기본적 언어도 배우지 못한 채 입직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.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행정학은 일반직군과 기술직군을 막론하고 공무원이 되기 위한 기본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.

 

소방직은 소방학을 시험치고

경찰직은 경찰학을 시험치듯

행정직 공무원은 행정학을 통해 필수적 언어들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닐까요 ?

 

이번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계획을 보면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아쉽습니다 .

 

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8 년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.98 로 떨어지면서 학령인구의 감소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.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대학진학을 하는 학생수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, 대학구조개편 등을 통해 각 대학에서는 이러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. 이러한 상황속에서 공무원 시험에서의 행정학과목이 삭제되는 것은 학과를 유지하는데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분명히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.

 

아직 공무원 시험제도 개편의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행정학이 꼭 공무원 시험의 중심과목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. 또한 이를 위한 노력이 학회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봅니다 .

  


이전글      없음
다음글      주소변경